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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Play&Musical

Mapping the Realities : SeMA 콜렉션으로 다시보는 1970-80년대 한국미술

by 하트입술 2012. 8. 15.


휴가 중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본 <Mapping the Realities : SeMA 콜렉션으로 다시보는 1970-80년대 한국미술> 전시회.

생각해 보니, 종종 미술관을 방문할 때마다 국내 작가들 보단, 해외 작가들 작품을 더 많이 봤었다. 거의 해외 유명 작가들의 특집전을 할 때마다 방문했던 것 같은...

우리나라 작가들의 1970년대와 80년대 그림은 어땠을까?
막연한 생각으로 갔던 전시. 그런데 기대 이상이었던 전시. ^^



 Chapter 1. 1970년대 모더니즘미술 : 모노크롬 회화와 실험미술

세계적으로 저항 문화가 싹트고 개념미술이 주도하던 1970년대, 한국에서는 군사정권과 유신시대를 배경으로 모노크롬 회화와 실험미술이 등장하였다. 한국 모노크롬 회화는 서구 미니멀리즘의 단순주의 미학을 공유하지만 동양적 정신주의와 자연주의의 개념화라는 맥락에서 특성화 되었다. 한국의 70년대 실험미술은 보편적 의미의 실험 미술이 아니라 개념미술, 행위미술과 등가로 명명되는 비물질적 탈오브제 예술을 지칭하였다. 이젤화와 탈이젤화의 양축을 대변하는 70년대 모노크롬 회화와 실험미술에 의해 한국의 모더니즘미술이 정착되었다.

사실 난 1970년대 모더니즘 미술 보단, 1980년대 민중미술이 인상 깊었다.

 Chapter2. 1980년대 민중미술

한국미술사에서 1980년대 민중미술은 한국 특유의 정치사회 현실에서 등장한 초유의 자생적 미술운동이었다. 광주민주화운동의 무력진압에 따른 독재정권에 대한 저항이 사회운동으로 확산되는 격동의 시대, 민중미술 작가들은 서구로부터 유입된 모더니즘 미술, 상아탑속의 유미주의 미술, 현실로부터 유리된 형식주의 추상미술을 배척하며 사회적 억압과 모순을 고발하는 새로운 비판적 리얼리즘 재현양식을 대두시켰다. ‘현실과 발언’, ‘임술년’, ‘두렁’ ‘서울미술공동체’ 등은 미술의 변혁 뿐 아니라 사회 개혁을 위한 소그룹 운동이자 민중미술의 기재였다.
역사적 민중미술의 정신과 그 미술사적 결산을 되짚어보는 본 전시는 2001년 가나아트에서 기증받은 소장 작품을 중심으로 꾸며졌다.


                                   김인순 作 그린힐 화재에서 스물두명의 딸들이 죽다

1980년대 작품들을 보러 들어가자마자 처음 전시가 되어 있었던 작품.

그림만으로 아픔이 그대로 전달이 되는... 화재로 죽음을 당한 여공들을 기리며 그린 그림.

이후 전시된 그림들도 이 그림과 같이 명확한 목적성이 있는 그림들이었다. 민중미술...

그런데, 이 작품 말고 딴 작품도 갤럭시 노트로 작가와 작품명을 다 써 왔는데.... 실수로 작성한 글을 삭제해 버렸다. 흑! 그래도 작품만 봐도 어떤 느낌인지 대략 어떤 제목을 가지고 있을지 알 수 있을 듯.



고추 모종과 포크레인이 함께 그려진 그림... 1980년대 무자비한 개발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이 그림 제목이 법관이었던가? 그림 보며 1980년대도 지금이랑 별반 차이가 없었네? 하는 생각을 했던~
아... 그리고 그림 속 사람이 명박이 닮았음! 저런 짓 하는 사람은 다 명박이 처럼 생긴건가? ㅋㅋㅋ


노태우 전 대통령이 전두환 전 대토령 발을 닦아 주고 있는 모습. 딱갈이 모습을 보여주는 듯.
결국 그 덕에 대통령 선거에 당선이 되었으니... 하하핫!

근데 1980년대에 저런 그림 그려도 신변에 문제 없었을까??

인권위 간 김에 무료 전시란 말에 큰 기대 없이 갔던 전시였는데~
이런 저런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명확한 메시지를 지닌 1980년대 민중미술. 메시지가 너무 명확하여 그림을 보기가 힘들 정도의 그림도 있었고, 현실을 풍자한 그림도 있었고...

요즘의 아방가드르한 그림들과는 너무 다른.

미술을 잘 모르는 난.
1980년대 민중미술이 메시지가 너무 명확하여, 작가의 메시지를 파악하기가 쉬운 것이 좋았다.

이렇게 명료하게 메시지를 보여주는 그림들이 요즘엔 왜 별로 없는걸까? ^^

한국 그리고 해외 미술사를 공부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음.
(시간이 난다면 말이지!!)

아 할거 많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