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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Play&Musical

죽여주는 이야기

by 하트입술 2012. 8. 12.


휴가 중 민영이와 함께 본 연극.

대학로에서 근무하는 량이 "줄이 길다"며 추천해 준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

5시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꽉 차 있길래 기대를 많이 하고 봤는데....

연극 보다가 내가 '배우들을 죽여버리고' 싶어졌당.

도대체 왜?? 사람들이 많이 오는지... 말도 안되는 내용을 보고 왜 웃는지 알 수 없는!!

첨엔 나도 민영이도 허탈한 웃음을 짓다가~ 나중엔 벙~쪄서 멍 하니 있을 수 밖에 없었던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

자살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자살방법을 알려주고 도구를 빌려주고 돈을 받는 한 남자.
그 남자에게 어떤 여자가 자살을 하고 싶다고 찾아오고, 알고보니 그 여자는 다른 자살사이트 운영자인데 남자가 자신의 고객을 다 빼가자 그 남자를 죽이러 온 것.

이 내용을 관객과 호흡하며 꾸며가는데....

너무 억지스럽게 웃기는 부분이 많았다.

슬랩스틱 블랙코메디. 난 그런거 영 싫어하는듯.

19금 연극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연극 시작 전 바람잡이가 성적인 행위를 연상시키는 동작과 멘트를 사람들에게 시키고....
그 부분부터 불쾌했는데~

19세 이하의 청소년들도 많이 보이던데, 그 아이들은 뭔지나 알고 시키는 대로 따라한건지 원...

연극 내용도 정말 기대 이하.

정가 3만원짜리 연극을 5시 공연 특가 1만2천원으로 봤으니 그나마 다행이지....

이 연극 3만원 다 내고 봤음 정말 당황스러웠을듯....

여직껏 본 연극 중 단연 최악이었다.

도대체 왜?? 이 연극이 만석이 되는지 알 수 없음.
관객의 수준이 낮은건지, 아님 극단에서 홍보를 기가막히게 잘한건지....

개개인에 따라 평이 다르겠지만~
난 아니올시다.
(연극 만드신 분들껜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