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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Book

그 후에(기욤 뮈소)

by 하트입술 2012. 7. 1.

그후에
카테고리 소설 > 프랑스소설
지은이 기욤 뮈소 (밝은세상,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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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에 혼자 여행 갔다가 아름다운 가게에서 산 <그 후에>

기욤 뮈소 책은 2권 연달아 보고, 비슷비슷한 느낌이라 한동안 안봤었는데~
<그 후에>는 어떨까 해서 사서 봤다. 3500원에...ㅋ

오래간만에 본 기욤 뮈소 책은. 여전히 똑같더라. 하하하하하!

그래도 좋았음! ^^

그가 꿈속에서 제일 먼저 본 건 말로리의 미소였다.
말로리는 빛이자 태양이었다. 늘 에너지가 넘치고 쾌활한 성격인그녀는 네이선과 달리 아주 사교적이었다. 언젠가 아파트에 페인트칠을 다시 한 적이 있었다. 네이선은 칠을 하러 온 인부와 며칠이 지나도록 얘기 한 마디 나누지 않은 데 비해 말로리는 채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그들의 고향에서부터 아이들 이름까지 신상 정보를 몽땅 알아냈다. 네이선이 말수가 적은 건 사람들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대화를 시작하는 방법을 잘 몰라서였다. 그와 반대로 천성이 긍정적인 말로리는 사람을 일단 믿고 보는 성격이었다. 말로리와 달리 긍정적인 성격이 못되는 네이선은 인간의 본성에 대하 환상이나 필요 이상의 기대를 품지 않았다.
정반대의 성격이지만 두 사람은 오랫동안 아주 행복한 결혼생활을 했다. 서로 어느 정도 선에서 타협할 줄 알았기 때문이다. 네이선이 일에 몰두할 수 있었던 것도 따지고 보면 말로리의 배려 덕분이었다. 그녀는 남편에게 사회적 성공이 얼마나 절실한지 이해해 주었다. - 88 page


말로리와 네이선.
이혼 후 말로리를 사랑한다는 걸 알게되고... 말로리 또한 한참 지난 후 그걸 알게 된.

사랑 후에 알게 되는 것들...

네이선은 처름으로 말로리가 영영 자신을 떠난 것인지도 모른다는 암담함 생각에 휩싸였다. 이혼을 하는 순간에도 말로리가 언젠가는 다시 자신의 곁으로 돌아올 거라고,, 그저 잠시 헤어지는 것뿐이라 믿었다. 그는 단 한번도 진심으로 다른 여자와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을 품어본 적이 업었다. 이혼하고 나서 두세 명의 여자를 만나보았지만 그저 스쳐 지나가는 바람일 뿐이었다. 말로리 같은 존재감을 주는 여자는 앞으로 다시는 만날 수 없을 것이다. 그는 이미 어린 시절에 말로리를 구하기 위해 해저 탐사 대원처럼 샌케이티헤드 호수의 진흙탕 물속으로 뛰어들지 않았던가. 그런 그의 사랑은 영원불변이었다. - 115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