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국정감사는 9월 19일부터 10월 8일까지 열린다고 한다.
평년보다 3주나 빠른 국정감사.
아직 아이템도 제대로 못 잡은 상태인데... 국정감사가 4주도 채 안남았다. 국정감사 전 복지부 장관 인사청문회가 있을거고... 어쩌면 여가부 장관 인사청문회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직 준비가 하나도 안 된 상태인데, 인사청문회 후 국정감사라니, 생각만 해도 끔찍한...
그런데 이번주 주중엔 저출산 특위 준비하느라 국감 준비를 하나도 못해서 주말인 오늘도 출근해서 이러고 있다. 주말에 출근하는건 아무렇지도 않은데, 머리를 쥐어짜도 마땅한 아이템들이 생각이 안나서 미쳐버릴 것 같다.
2004년 자원봉사로 국정감사를 처음 경험한 후 겪은 4번의 국정감사(2004, 2006, 2009, 2010).
벌써 5번째 국정감사다. 그 중 무급 자원봉사라 질의서를 딱 2개 썼던 2004년을 제외하면 벌써 4번째 국감.
그 전엔 그리 어렵지 않게 국감 아이템을 잡았던 것 같은데, 올해는 국감 아이템 잡기가 왜 이리 어려운걸까?
그 동안 국회가, 국회의 일이 너무나 좋아서, 이런 일을 좋아하는 내 자신이 변태(?) 같이 느껴졌었는데...
최근엔 이 공간이 나에게 맞는 공간인지 계속 의문이 든다. 내가 이 공간에 맞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맞지 않는 일을 맞다고 착각하고 해 오고 있었던 것 아닌지?
지난주 누군가에게 한 소리를 들은 후. 이 생각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그럴 수록 아이템 잡기는 더 어려워 지고... 자아가 땅바닥으로 떨어져버린 상황.
누군가의 한마디가 사람 맘을 이리 흔들어 놓다니... 그 정도로 내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휘청이고 있었다는 거겠지?
아.. 국감 아이템이 안 잡히니 별 생각을 다 한다. 참 갑갑한 토요일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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