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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의 아침편지

by 하트입술 2011. 6. 29.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아침.



출근하자마자, 문방위 대치장 잠시 갔다가~
여성위가 열려서 정신없이 있다가 자리에 앉아 메일을 확인했다.

매일 아침 메일로 오는 '고도원의 아침편지'
 
오늘 온 글을 보고 너무 깜짝 놀랐다...

낯선 길을 헤매는 즐거움
첫 등교, 첫 데이트, 첫 경험….
세상 모든 시작은 설렘과 두려움으로 시작된다.
우린 언제나 새로운 길 위에서 길을 잘못 들까봐
두렵고 시간이 더 걸릴까봐 조급하다. 하지만 우리들은
낯선 길을 헤매는 즐거움이 얼마나 큰 것인지
잘 알고 있다. 그 속에서 우리는 넓어지고,
생각지도 않은 행운들을 만나게 된다.

- 김동영의《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거야》중에서 -

내 기억 속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사람이...
처음 보냈던 메일 첫머리에 적었던 글. 그래서 잊지 못하는 글.

그는 이 글을 쓴 후, 우리의 첫 만남에 대해서 적었었다.
그를 만나러 가는 도중 핸드폰 배터리가 나갔고 심지어 약속 시간도 늦었었다.
그래서 약속장소에서 다른 사람의 폰을 빌려서 친구에게 전화해 그의 전화번호를 알아서 연락을 해서 그를 만났었다.

만나자마자 상황 설명을 하고, 편의점에 휴대폰 배터리를 맞기고~
그제서야 안정을 찾았던 나.

그는 그 모습이 인상 깊었었나보다.

얼마 늦지 않았는데 미안하다고 사과를 거듭하고~
양해를 구하고 편의점에 휴대폰 배터리를 맞긴 후 그제서야 제정신으로 돌아온 내 모습이 말이다.

가뜩이나 비가 와서 싱숭생숭한데...
'고도원의 아침편지' 덕분에 더~ 싱숭생숭해 졌다.

아... 일이나 해야지!

오늘은 꽤나 액티브한 하루가 될 것 같다.

문방위는 KBS 수신료 인상안 때문에 대치 중이고~
지금 여성위가 열리고 있고, 조금 있다 일자리 특위가 열리고~
오후엔 돌봄노동 관련 토론회 가야 하고~!

벌써 9시 47분. 오늘도 힘내서 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