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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잘 내지 않는 성격이었다.
나름 느긋하고 성격 좋다는 소리를 듣고 살던 나인데...
어느 순간 나 자신을 돌아보니 '화를 잘 내는, 까칠한 직장인'이 되어 있었다.
일을 하다가, 일상 생활에서 불쑥불쑥 치밀어 오르는 화.
화를 내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화를 참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었다.
예전에 읽었던 탁닛한의 '화'를 다시 읽어보려 했으나, 그 마져도 반~쯤 읽다가 만 나.
'화'를 다스리는 법을 알아야 겠다고 생각하던 찰나, 북카페에서 발견한 책 <화내지 않는 연습>
<생각 비우기 연습>의 코이케 류노스케가 쓴 책. <생각 비우기 연습>을 나름 인상깊게 본 터라, 망설임 없이 <화내지 않는 연습>을 읽어 내려갔다.
하.지.만 전작이 나았다.
나로썬 실행하기도 어려운, 수행을 하는 사람들에게나 가능할 법한 해결책들이 더 많이 담겨있어 아쉬었던 책 <화내지 않는 연습>
화를 내지 않고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그럴 수 없으니 '화내지 않는 연습'도 하고 그런 거겠지??
책의 몇 대목을 발췌해본다.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이라면 이렇게 하고 싶다거나 저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도 괜찮다. 하지만 막상 일을 시작했다면 눈앞에 있는 것만 하나하나 확실히 해나가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면 머릿속에서 쓸때없는 잡념을 만들거나, 욕망 때문에 마음이 흐트러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마음의 표면이 잡념으로 흐트러지지 않으면 스트레스는 존재하지 않는다. 스트레스가 존재하지 않으면 일을 계속해도 몸과 마음이 전혀 피곤함을 느끼지 않게 된다.
이처럼 '그저 일을 하자, 아무 생각도 말고 일하자'는 자세와 마찬가지로, 마음속에 아무것도 넣어두지 않고 텅 빈 상태인 '공(空)'의 상태를 만들면, 더할 나위 없는 충실감을 느낄 수 있다. 일에 대한 동기부여도 끊이지 않고 유지된다. - 24~5 page
머리 속에서 쓸때 없는 잡념을 지우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화내지 않는 연습>을 보는 순간에도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난 책을 보거나 글을 쓰는데에만 집중하고 있진 않다. 순간 순간 스쳐지나가는 많은 생각들. 그 생각을 지우는 것은 참 어렵다.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잠들기 전까지, 나는 쉬지 않고 무언가를 생각하는 것 같다. 정말 끊임없이 생기는 잡념들과 그 잡념들로 인하여 나타나는 우려와 스트레스. 비우려 해도 잘 비워지지 않는다.
그나마 내가 '공(空)'의 상태를 경험하는 것은 '요가'를 할 때 였던듯. 그마저 요즘에는 하고 있지 않지만...
몸에 집중하여 한 동작 한 동작 요가를 하다보면, 요가를 하는 그 시간 동안은 아무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있었다. 잡념에서 벗어난 상태.
그런데 요가가 끝나자 마자. '공(空)'의 상태는 다시 번뇌의 상태로 변신하곤 했었다.
아... 7월엔 다시 요가나 해볼까?
이런저런 번뇌로 인해 스트레스를 늘려가면,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충동 에너지도 점점 더 과격해진다. 이런 도피성 충동도 끝없는 식욕으로 전환된다. 이런 충동이 생길 때 많은 음식물을 입에 쑤셔 넣는 행위는 현실의 자신을 잊게 해준다. 먹는 순간, 혈액이 위 쪽으로 몰려 머리는 멍해지고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스트레스가 사라진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
먹는 것에 자신의 현실을 잊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는 것은 과식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들과의 상담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음주 역시 같은 종류의 행위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방법으로 자신을 잊으려는 행위는, 방황의 에너지를 증폭시켜 새로운 스트레스를 유발할 뿐이므로 진정한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자신을 잊는 것이 목적이라면 지금 해야 할 일에 몰두하여 자신을 잊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다. - 40~1 page
스트레스를 받을 때 사람들이 많이 먹는 이유!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한 도피성 충동이 끝없는 식욕으로 전환되기 때문.
일 하다, 혹은 공부하다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땐 정말 끊임없이 먹고, 술마시고 한듯... ㅋ
그래서 내가 국회에 들어온 후 7kg이나 찐건가? 하아...
어마어마한 스트레스로 모든 사람을 돼지로 만들어 주는 '국회'
이 공간에 들어와서 살이 안 찐 사람이 없다. ㅠ.ㅠ
나는 예외가 되고 싶었는데...
세상에는 분노가 주는 자극을 원동력 삼아 다른 사람과 경쟁하거나 일에 몰두하려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그로 인해 분비되는 불쾌 물질은 스트레스가 되어 몸과 마음에 큰 부담을 준다. 또 과거에 쌓아왔던 좋은 에너지마저도 점점 줄어들어, 그 사람이 본래 갖고 있던 작고 섬세한 마음의 작용도 손상을 입는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격렬하게 화를 내지 않고 사소한 것에 불쾌감을 느껴도 몸은 생화학적 반응을 일으킨다. 게다가 분노는 자기장이 되어 상대방까지 물들게 한다. 상대의 마음을 굳어지게 해 짜증을 내게 만들고, 자신 또한 상대방의 태도에 화를 내는 악순환이 생겨난다. 59~60 page
나는 매우 긴급한 상황에서 오히려 에너지가 나곤 한다.
갑자기 무언가를 작성해야 할 때, 그럴 때는 평소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속도에 비해 퀄리티가 나쁘지 않은 글을 써내곤 한다.
그럴 때 마다 난 "역시 사람은 닥치면 다해!"라고 생각하며 스스로의 능력(?)을 맹신해 왔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나보다. "닥쳐서 한 것"이 아니라 "분노가 주는 자극"을 원동력 삼아 일을 해 왔던 것.
급하게 무언가를 해야 하는 것에 대한 분노.
그것이 일을 처리하는 에너지를 줬었나보다. 그럼 그렇게 일을 할 때마다 몸과 마음이 상했겠지?
앞으론 그러지 말아야지!!
만약 할 수 없이 화를 낸 경우라면, 다음에는 억압이나 발산만이 아닌 제3의 길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이를 선택하도록 하자. 제3의 길은 분노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온화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자신의 마음을 '아, 지금 내가 화를 내고 있구나.'라는 식으로 응시하면서, 마음이 분노에게 점령당한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그러면 응시하고 있는 자신의 마음과 다른 사람들이 보게 될 자신의 분노가 분리되면서 마치 술이 확 깨는 것처럼 분노가 진정될 것이다.
이를 쉽게 이행하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사용하면 된다. 즉, 다른 사람의 말이나 말투에 화가 치밀면 분노하게 만드는 말투를 괄호 안에 넣어서, '(그 따위로 말하다니!)라고 생각하고 있군.'과 같이 마음 속으로 되뇌는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군.'이라는 방법을 외우고 실천하면 그 상황에서 느껴지는 감정이 사실이 아닌, 단순히 자신의 머릿속에서 만들어진 생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즉, '뇌에서 만들어낸 아무것도 아닌 환상일 뿐이구나.'라고 생각해 화를 내지 않을 수 있게 된다. - 85~6 page
참 어려운 일이다. 분노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온화하게 바라보기란 말이다.
하지만! 시행해 봐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있군!"
의식이 자꾸만 잡념 쪽으로 돌아서는 것 자체는 한탄할 일도 아니고 안타까워할 일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의식이 방황할 때 이를 재빨리 깨닫고, 있는 힘껏 돌아오는 것이다. 의식이 방황한다는 것을 깨달음으로써 자각의 센서가 단련되고, 의식을 다시 되돌림으로써 집중력이 향상된다. 그 결과, 의식을 통제하는 힘도 강해진다.
우리는 내면에서 생기고 사라지는 여러 가지 감각을 자각할 수 있어야 한다. 그 후 의식을 신체감각과 딱 들어맞게 할 수 있게 되면, 마음이 머릿속에 있는 생각들에 끌려가지 않게 된다. 그리고 무익한 사고도 줄일 수 있게 된다. 있는 그대로를 실감하는 것과 머릿속에만 있는 사고는 양립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을 실감하는 것에 의식이 머무르면 욕구나 분노의 잡념 때문에 의식이 헤매는 일도 사라진다. - 100~1 page
의식이 잡념 쪽으로 돌아서는 것을 깨닫고 있는 힘껏 되돌아 오기.
살면서 계속 단련해야 할 부분.
욕망, 분노, 방황을 차단하는 10가지 교훈 <십선계>
* 사고에 관한 목록
1. 욕망을 억누른다
2. 분노를 억누른다
3. 그릇된 견해를 가지지 않는다
* 발언에 관한 목록
4.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5. 험담을 하지 않는다
6. 이간질을 하지 않는다
7. 현란한 말을 하지 않는다
* 행동에 관한 목록
8. 살아있는 것을 죽이지 않는다
9. 도둑질하지 않는다
10. 남녀의 도를 문란케 하지 않는다
- 132~3 page
* 사고에 관한 목록
1. 욕망을 억누른다
2. 분노를 억누른다
3. 그릇된 견해를 가지지 않는다
* 발언에 관한 목록
4.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5. 험담을 하지 않는다
6. 이간질을 하지 않는다
7. 현란한 말을 하지 않는다
* 행동에 관한 목록
8. 살아있는 것을 죽이지 않는다
9. 도둑질하지 않는다
10. 남녀의 도를 문란케 하지 않는다
- 132~3 page
어떤 감정이든 원재료를 파악하고 조각조각 분해하면 이겨낼 수 있다. 이렇게 분노의 감정을 추스르게 되면 '상대 역시 나름대로 곤란한 상황이니, 가능한 범위에서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 보자.'라는 생산적인 발상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 초기에 분노의 스토리를 제거하면 자신을 속일 필요가 없어지는 것도 결정적인 좋은 점이라고 할 수 있다. - 156 page
감정의 원재료를 파악하고, 조각조각 분해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원재료를 파악하고, 조각조각 분해하는 과정에서 분노가 사라질 것 같다.
근데, 화가 날 때! 그리고 분노가 폭팔할 때! 그 때는 이렇게 그 감정을 분해할 생각을 미쳐 하지 못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화를 내는 것!" 이것이 최선은 아니라는 것.
화를 내면 상대도 상처를 받지만, 화를 내는 나 자신도 상처 받는 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화를 내기 보다는 화를 내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
이게 <화내지 않는 연습>의 결론이다.
수행을 하는 종교인이 아닌 이상, '화내지 않기'는 참 어려운 일이겠지만...
그래도! 화를 내는 횟수를 조금이라도 줄여보기! ^^
감정의 원재료를 파악하고, 조각조각 분해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원재료를 파악하고, 조각조각 분해하는 과정에서 분노가 사라질 것 같다.
근데, 화가 날 때! 그리고 분노가 폭팔할 때! 그 때는 이렇게 그 감정을 분해할 생각을 미쳐 하지 못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화를 내는 것!" 이것이 최선은 아니라는 것.
화를 내면 상대도 상처를 받지만, 화를 내는 나 자신도 상처 받는 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화를 내기 보다는 화를 내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
이게 <화내지 않는 연습>의 결론이다.
수행을 하는 종교인이 아닌 이상, '화내지 않기'는 참 어려운 일이겠지만...
그래도! 화를 내는 횟수를 조금이라도 줄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