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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로맨스 소설.
19, 29, 39세의 여자가 한 남자와 연애를 하고~
한 남자가 3명의 여자를 만나왔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
각자가 아는 남자에 대하여 회고하는 내용.
29세 여자와 결혼을 앞둔 남자.
결혼을 앞두고 19, 39세의 여자들의 존재를 알게 된 29세의 여자.
현실에서도 충분히 있을법 한 일.
이제 서른이다. 어릴 때는 내게 그런 나이는 오지 않을 거라고 믿었다. 왠지 그 나이가 되면 더 이상 예쁘지도 않고, 누구를 만나도 제대로 사랑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런 생각들 때문에 이한과 헤어질 때도 많이 힘들었다. 이 사람을 놓치면 다시는 누군가와 사랑할 수 없을지도 모르고, 점점 예쁘지도 어리지도 않은 나를 누가 사랑해줄까 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서른아홉의 그녀를 보며 그건 내 어린 생각에 지나지 않았음을 느꼈다. 나이를 허투루 먹지 않는다는 건 그런 거였다. 더 이상 어리지도, 예쁘지도 않은 대신 경험과 과거로 단단해진 성숙한 여자가 있었다. - 294 page
삶은 언제나 뒤통수를 맞는 일의 연속이다. 막연히 불안해하면서도 결혼할 거라고 생각했던 그에게 두 여자가 잇다는 걸 아는 것 처럼, 용서하려고 했던 그에게 아이가 있다는 걸 아는 것처럼. 서른이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결코 적은 나이도 아니다. 지금까지 아플 만큼 아팠다고 하지만, 아무리 피하고 피해봐도 아플 일은 또 생겨날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아파한 만큼 적어도 그런 일에 대해서 다시 아파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누가 나를 사랑해줄까 하는 생각 이전에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와 헤어지고 어떻게 살아갈까 고민했지만, 이렇게 또 살아가고 있다,. 재형이 말했던 그대로일지도 모른다. 아무리 남들 눈에는 괜찮고 그럴듯하게 보이지만 만들어낸 사람은 한눈에 알아버린다고 했던 그 말대로, 내가 만약 사람들의 시선만을 의식했다면 난 이한과 헤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능력 좋고 우수한 애널리스트의 아내로 행복한 척 살았겠지. 하지만 남들 눈에 아무리 그렇게 비춰진다고 해도, 내가 정말 행복한 건 아니었을 것이다. 그건 진짜가 아닌 내가 만들어낸 가짜 행복, 가짜 인생이었을 테니까.
서른이 되고 마흔이 되고, 그보다 훨씬 더 많은 나이가 되어도 중요한 건 내가 나를 속이는 일을 없어야 한다는 게 아닐까. 내가 나를 속이면서, 내가 아닌 채로 살면서 제대로 나이를 먹는다고 할 수 있을까? - 295~6 page
삶은 언제나 뒤통수를 맞는 일의 연속이다. 막연히 불안해하면서도 결혼할 거라고 생각했던 그에게 두 여자가 잇다는 걸 아는 것 처럼, 용서하려고 했던 그에게 아이가 있다는 걸 아는 것처럼. 서른이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결코 적은 나이도 아니다. 지금까지 아플 만큼 아팠다고 하지만, 아무리 피하고 피해봐도 아플 일은 또 생겨날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아파한 만큼 적어도 그런 일에 대해서 다시 아파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누가 나를 사랑해줄까 하는 생각 이전에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와 헤어지고 어떻게 살아갈까 고민했지만, 이렇게 또 살아가고 있다,. 재형이 말했던 그대로일지도 모른다. 아무리 남들 눈에는 괜찮고 그럴듯하게 보이지만 만들어낸 사람은 한눈에 알아버린다고 했던 그 말대로, 내가 만약 사람들의 시선만을 의식했다면 난 이한과 헤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능력 좋고 우수한 애널리스트의 아내로 행복한 척 살았겠지. 하지만 남들 눈에 아무리 그렇게 비춰진다고 해도, 내가 정말 행복한 건 아니었을 것이다. 그건 진짜가 아닌 내가 만들어낸 가짜 행복, 가짜 인생이었을 테니까.
서른이 되고 마흔이 되고, 그보다 훨씬 더 많은 나이가 되어도 중요한 건 내가 나를 속이는 일을 없어야 한다는 게 아닐까. 내가 나를 속이면서, 내가 아닌 채로 살면서 제대로 나이를 먹는다고 할 수 있을까? - 295~6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