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2층 최신자료실 갔다가. 요시다 슈이치라는 이름만 보고 빌린 책...
그러나 내용은 그냥 소소~!
공원과 관련된 소소한 이야기. 너무나 소소해서 특징적이지 않은... 그런 내용의 단편소설 2편이 들어있는 책.
<파크 라이프>
그냥저냥. 지하철에서 시간 때우기용으로 읽기에도, 그닥 재미는 없었다. 으하하!
"히비야 공원에서 여자가 준 커피를 마신 다음날, 그 답례로 스타벅스에서 카페모카 두 잔을 사들고 공원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스타벅스에 갔는데, 전날 그녀의 얘기가 마음에 남아 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각 테이블의 세련된 의자에 한 사람씩 앉아 휴대전화 문자를 확인하거나 패션 잡지를 들척이거나 문고본을 읽는 여자 손님들에게서 왠지 모르게 가까이 다가서기 힘든 아우라가 느껴졌다. 주문한 카페모카를 기다리는 동안 카운터 구석에 서서 그녀들을 관찰하고 있자니 묘한 공통점이 눈에 띄었다. 커피숍에 혼자 들어가면 보통은 창가에 자리를 잡고 싫증도 안내고 거리를 내다보게 마련인다, 누구 한 사람 창밖으로 시선을 던지는 사람이 없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그녀들은 하나같이 값비싸 보이는 옷들을 감각 있게 차려 입고, 헤어스타일이나 메이크업, 테이블에 올려놓은 소지품 종류까지 나무랄 데 없을 만큼 세련됐는대도, 한결같이 '날 쳐다보지 마'하는 분위기를 온몸으로 발산하고 있었다. 얼마 전에 곤도 씨가 "그 가게에 있는 여자들을 보면 왠지 도도한 느낌 안 들어? '일본에도 스타벅스가 꽤 늘었어. 내가 로스앤젤레스에 있을 때는 하나도 없었는데'라는 얘기라도 들리면 그 입을 꼬집어주고 싶다니까"라며 웃은 적이 있었다.
그냥저냥. 책 보다가 그나마 공감 갔던 부분임. ㅋ
나 또한 종종 카페에서 '가까이 다가서기 힘든 아우라'를 풍기며 커피를 마시면서 책을 읽거나, 메모를 하거나 하니깐...ㅋ
지난 주말엔 이틀 연속 그랬고 말이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