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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4

페미니스트라는 낙인(조주은) 넘나 좋은 여자! 조주은 조사관님의 책. 역시나 책 또한 좋다!! 늘 시간 압박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은 시간 구성에서도 성별화 된 경향을 보인다. 남성들이 주로 직장에서의 성취, 승진에 대한 관심으로 직선적 시간 구성을 보이는 반면, 여성들은 때로 남성들과의 관계와 그 속에 내재한 폭력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시간을 살아내는 나선형 시간 구성을 보인다. 여성은 상대 남성이 단 5분 도 성찰하지 않았을 그와의 관계, 그 속의 상처와 폭력에 대해서 5년, 50년 동안 괴로워 하기도 한다. 타인을 배려하는 모성적 품성, 남성에게 섹시함을 풍기는 성적 매력, 노동자는 하나라는 동지애, 이 다양한 요구를 받는 여성들은 갖가지 폭력의 피해자로 몰리기 싶다. 여성들의 정체성과 지위가 어떤 남성과 무슨 관계를 맺.. 2015. 8. 24.
모던하트(정아은) 사람들은 나이든 싱글 여성은 허우대만 멀쩡하면 웬만한 남자는 다 좋아할 거라고 생각한다. 자기라면 돈을 줘도 안 가질 남자라도 나이 든 싱글 여성은 이게 어디냐 하며 덥석 받아 들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 33 너무나 공감가던 구절. 정말 짜증나는 현실. 내가 네 살짜리 아이에게 학대를 당하며 고초를 치르는 동안, 아이의 엄마는 가슴 한쪽에 젖을 물린 채 자유로운 한쪽 손으로 맥주를 벌컥벌컥 들이키며 친구와 미친 듯이 수다를 떨었다. 내용도 온통 시댁과 남편에 관한, 내가 잘 알지 못하는 화제들뿐이었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나와 동일한 입장이었떤 유라도 어느새 예비 유부녀라는 신분으로 갈아타 귀를 쫑긋 세우고 선배들의 경험담을 경청하고 있었다. 내가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건 이럴 때이다. 나.. 2015. 8. 23.
가시고백(김려령) 반장 다영이, 이혼가정에서 자란 지란이, 진오, 그리고 계란을 부화시킨 해일이. 그 아이들의 이야기. 우연처럼 자꾸 나타나 실수로 툭 나온 말인 것처럼 반 아이를 몰아가는 미연과는 확실히 달랐다. 미연은 "제 생각에는요." 하면서 다른 아이를 험담했다. 순진한 척 얼굴을 붉히며 독을 품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다연은, "선생님 은근히 인기 많던데, 피자 한번 쏘시죠?"라고 했다. 애초에 자기 의견인 것처럼. "재밌는 건, 자기도 이미 누가 더 나은지 알고 있다는거야. 알고 있으니까 더 싫지. 싫은 사람은 뭘 해도 싫어. 촌스럽게 싫은 걸 싫다고 말할 순 없으니까 폄하하고 남은 관심도 없는 걸 굳이 까발려. 나 좀 아는데 그러면서. 그런데 그러는 거 다 읽힌다." "......." "그런데 진짜 불쌍한 .. 2015. 8. 23.
7년 후(기욤뮈소) 부모의 화해를 위해 일을 벌인 남매. 여자들은 당신을 알기 시작하면서 사랑이 빠진다. 남자들의 경우는 정반대이다. 그들은 마침내 당신을 알게 되면 떠날 준비를 한다. - 제임스 새틀러, 2015. 8.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