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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자본(이동원, 정갑영 외) 제3의 자본인 사회적 자본.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이라는 말을 처음 들은 건, 대학원에서 여성정책론 수업을 들을 때 였다. 학기말 즈음 '사회적 자본'이라는 주제로 수업이 진행되었고, 그때 처음 사회적 자본이 무엇인지 인지할 수 있었다. 당시 읽었던 아티클들은... 외국에서 남자와 여자의 사회적 자본을 비교했던 글들~ 내가 발제를 맡았었는데, 개념이 생소하고 단어들이 어려워 번역해서 발제하는데 꽤나 어려움이 많았었다. 그리고 사회적 자본에 대해서 잊고 지내다가, 국회 의원열람실에서 이 책을 발견하였다. !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몇몇 학자들과 함께 써낸 학술서이자 개론서~ 목차는 다음과 같다. 제1부 사회적 자본 1. 사회적 자본이란 무엇인가? 2. 사회적 자본은 어떻게 형성되는가? 3. 사.. 2010. 2. 1.
폭식(김재영) 최근 내가 책을 고르는 기준을 보면~ 단지 "제목"을 보고 고르는 경우가 많은 듯... 이 책 또한 마찬가지였다. 옆자리 비서관이 빌려온 책을, 뺏어서 먼저 읽어버린~ㅋ 꽃가마배, 앵초, M역의 추억, 달을 향하여, 롱아일랜드의 꽃게잡이, 폭식, 십오만원 프로젝트 총 8개의 단편소설이 묶여 있는 소설집. "빌딩 밖으로 나오자 뜨겁고 끈적끈적한 공기가 전신으로 훅 밀려온다. 사내들 역시 기다렸다는 듯 홍에게 달려든다. 누군가 갈라진 목소리로 '비정규직 노동자도 사람이다. 회사는 책임져라'라고 외친다. 이어 항의의 목소리가 거칠게 이어진다. 하지만 정작 자신들의 운명을 좌우할 권한을 가진 나에겐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중의 한사람, 탈모가 심하고 얼굴이 바짝 마른 중년사내만 빼고, 확성기를 손에 쥔 .. 2010. 2. 1.
결혼제국:결혼이 지배하는 사회,여자들의 성과 사랑(우에노 치즈코, 노부타 사요코) 여자놀이의 작가이자 일본의 저명한 여성학자 우에노 치즈코와 전문 상담가인 노부타 사요코의 대담집~ 젠더로 검색했다가 제목이 맘에 들어 바로 빌려서, 여자놀이 먼저 읽고 그 후에 읽었다. " 30대는 윗 세대들과 뚜렷이 다르게 갈라져 있고, 더구나 윗세대들의 가치관이 주입되어 있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행동은 바뀌어 있어요. 다시 말해 자신의 성행동은 이미 변화하고 있는데도, 초자아의 면에서는 여전히 과거의 성규범을 따라 '예스'와 '노'를 말하고 있는거죠." 머리글 "30대는 여자의 갈림길"에 쓰려 있었던 말이다. 이제 갓 서른이 된 친구들(난 빠른 생일이라고 아직도 20대라 우기는 중이다)과 종종 이야기 하다보면... 우리는 낀 세대 같다는 이야기들을 종종 한다. 어른들 처럼 고지식하지도~ 그렇다고 .. 2010. 2. 1.
무심한듯 시크하게(한상운) 제목이 끌려 빌린 소설~ 불량학생이었다가, 경찰이 된. 잘생기고 몸 좋은 아저씨(?)가 마약상을 쫒는 이야기~ 현실감이 떨어지나, 그냥, 저냥 시간 때우기로 나쁘지 않았던... 이 책은 소설 내용 보다 앞면 뒤에 있던 저자 소개가 더 재미났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군대에 이르기까지 계속 모범생으로 살았다. 복학 후에는 취직을 위해 본격적인 학점 관리에 들어갔다. 그리고 삼성 입사 원서를 받기 위해 뙤약볕 아랫 한 시간 넘게 줄을 섰다가, 이십여 년 동안 꾹꾹 눌러 오기만 하던 짜증이 폭발, 이제부터라도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살기로 결심한다. 그 후로 가끔 무협 소설도 쓰고 가끔 영화 시나리오도 쓰며 빈둥대며 살았다. 를 비롯해 일곱 종의 무협 소설을 썼고 손예진, 고수 주연의 영화 .. 2010. 2. 1.
여자놀이(우에노 치즈코) 국회도서관에서 젠더로 검색을 했더니, 이라는 책이 검색이 되었다. 그 책을 빌려 보려고 했더니, 여성학을 공부한 칭구 왈~ " 먼저 보고 봐!" 그래서, 빌려서 본 책. 일본의 여성학자 우에노 치즈코의 에세이. 퇴근 길 지하철에서 보는데~ 첫 장의 제목이 "보지"가 한가득! 옆에 앉은 아저씨가 힐끗거리는데 얼굴이 살짝 빨개지는.... 이런 내 행동 조차 그 단어를 금기로 여기기 때문에 나온 행동이었겠지만~ "사실을 말하면 지금 역시 근대 초기의 부르주아 성도덕과 기본적인 부분은 변함이 없다. 여자는 자신의 성감을 스스로 알게 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여자에게 보지의 존재를 가르치고, 그곳의 감각을 개발하도록 하는 것은, 남자의 역할이다. 여자는 자신의 가치를 모르는 광맥과 같은 존재로, 남자가 그것을 발.. 2010. 1. 29.
아임 소리 마마(기리노 나쓰오, 2006) 옆자리 전비서관이 국회 도서관에서 빌렸다가 "사이코 패스"가 나오는 소설이라며, 관심있음 읽어보라고 권한 책. 분홍색 표지에 여자의 그림. 도대체 어떤 내용일까? 출퇴근길에 읽어본.. 그리고 읽고 난 후의 감정은 그닥 개운치는 않은... 어머니가 누군지 모른 채, 호적도 없이 창녀촌에서 자란 아이코... 창녀촌에서 나와 자기 발로 경찰로 찾아가 시설에서 살게된 후~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해를 끼친 사람들은 방화를 통해 한명씩 죽여나가는... 죽이고 다른 공간으로 도망가고, 죽이고 다른 공간으로 도망가고. 죄책감 때문이 아닌, 잡히지 않기 위해~ "그녀의 수법은 아주 교모해서 증거를 남기지 않습니다. 돈이 필요하면 간단히 사람을 죽이고 어둠 속으로 사라져버립니다. 얼굴 없는 악마입니다. 어디에네 있는 중년여.. 2010. 1. 11.
나와 마릴린(이지민, 2009) 1947~54년 김애순 혹은 앨리스라고 불렸던, 시대의 흐름에 몸을 맡길 수 밖에 없었던 여인이~ 한국 전쟁 전, 중, 후에 겪은 이야기... 전쟁 전엔 동경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온 엘리트 신여성이었으며, 유부남인 여민환과 사랑하는 사이었고~ 전쟁 중엔 억지로 산당을 위해 레닌 초상화를 그리다 탈출하여 반미친 여자로 살았으며... 전쟁 후엔 영어 능력을 가지고 미군에서 일하며 과거를 모두 지우고 근근히 살아가고 있던 여자~ "난 내가 배운 여자처럼 보이는 게 싫다. 내가 배우고 믹힌 것들은 삶의 결정적인 순간에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했다. 도움은커녕 나를 함정에 빠트린 건 바로 나의 지성과 재능이었다. 그리 깊지도 뛰어나지도 않은 그것들이 내 발목을 잡았다." 그녀가 한국전쟁 이후 일본으로 신혼여행을 왔.. 2010. 1. 11.
아바타 새해 첫 출근날이었던 1월 4일 월요일. 사무실 식구들과 영등포 CGV 스타리움관에서 아바타 관람 후, 당산역 장강만월에서 시무식! 최근 엄청난 이슈가 되고 있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사전정보 없이 관람. 동양 최대규모라는 CGV 스타리움관은 무슨 클래식 공연장 마냥 넓고 앞뒤 좌석 높이 차이도 커서 한번 놀라고~ 3D 안경을 끼고 영화를 보기 시작한 이후에는 영화적 상상력이 대단해서 한번 더 놀랐다. 그리고.. 가장 놀랐던 것은~ 영화의 내용도 영화의 그래픽기술도 아닌... 아바타라는 영화의 주인공인 제이크 설리가 휠체어를 탄 지체장애인 이라는 것! 우리나라 영화 혹은 일본 영화에서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각은 항상 도와줘야 할 대상, 혹은 불쌍한 사람, 비장애인과는 다른 사람뿐 이었다. 그런데, .. 2010. 1. 8.
셜록홈즈 2010년 첫 영화로 선택한 셜록홈즈~ 1월 3일 저녁,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모군과 관람. ^^ 나인과 셜록홈즈 중 고민하다 골랐는데... 나름 괜찮았던 듯~ 주드로는 여전히 너무나 섹쉬하여 보는 것 만으로도 눈이 즐거워진.. 소설 원작임에도~ 아주 예~전에 본 소설들이라.. 소설과 내용을 비교하면서 볼 수는 없었단게 좀 아쉬울 뿐!! 그 당시 영국을 제대로 표현하려고 노력한 듯 하나.. 아쉬움이 있다면~ 모든 영화 주인공들이 다 그렇듯, 셜록홈즈는 머든지 잘하고 절대 죽지않는 불사신이라는 것! 영화 템포는 살짝 빠른 편이라, 잠시 딴 생각하면 장면들이 확확 바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 생각 없이 보기엔 참 좋은 듯~ ★★★☆☆ 2010. 1. 8.
그건, 사랑이었네(한비야,2009) 작년 베스트셀러 중 하나였던 한번 읽어보고 싶었는데, 베스트셀러여서 그런지 국회도서관에서도 항상 누군가 대여 중. 1월 2일 잠실 교보문고에 간 김에 올해 첫 책으로 를 골라 보았다. 왠지 새해 처음 읽을 책은 사 보면 좋을 것 같다는 그런 막연한 생각? 2006년 봄 어떤 조찬강연을 가서 한비야의 강연을 듣고, 책에 사인도 받았었다. "슬기야, 행복하렴!" 그때도 그녀의 강연에 엄청난 감동을 받았다. 그리곤 바로 월드비전에 결연후원 신청을 했고, 그 덕에 에디오피아에 사는 우리 딸 ADMASU를 만나게 되었다. 를 다 읽고 난 지금. 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너무도 많이 든다. 내가 아닌 남을 위해 할 수 있는 일. 그것이 무엇이든...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해서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을 가지고.. 2010.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