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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게이션 보다 감

by 하트입술 2013. 6. 2.

동네 북카페에서 공부하다가 출근을 하고야 말았다. 아티클을 읽다 보니, 정작 꼭 읽어야 할 아티클을 출력을 안해서 왔더라... 그래서 그 길로 바로 차 끌고 출근(엄마 보고 북카페 까지 차를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다).

올림픽대로를 달리는데 '동호대교-63빌딩 30분'이라고 전광판에 뜬 빨간 글씨... 4차로에서 교통사고가 나서 밀린단다... 전광판을 보고 난 후, 바로 영동대교를 타고 강북으로 넘어갔다. 문젠... 영동대교에서 강변북로 타는 게 청담대교 방향(동쪽 방향)과 성수대교 방향(서쪽방향)이 있는데, 영동대교 건너자마자 청담대교 방향으로 빠지는 길이 있고 그 다음이 성수대교 방향이라 난 아무 생각 없이 청담대교 방향으로 빠져버린 것. 네비에선 150m 남았다고 했는데, 바보 같이 그 전에 강변북로만 보고 바로 강변북로로 진입... 들어가보니 왠걸? 다시 집으로 되돌아 가는 길... 네비에선 3km 정도를 가라고 나오더라.. 후덜덜덜~

올림픽대로 막힌다고 해서 빨리 가려고 강변북로 탔는데, 다시 동쪽으로 되돌아가는 상황이 발생하다니!! 마침 바로 뚝섬유원지 빠지는 길이 보이길래, 우선 뚝섬유원지로 들어갔다. 그랬더니 바로 좌회전 해서 건대 방향으로 빠지는 길이 나오더라... 그래서 건대방향으로 아주 조금 갔다가 다시 유턴해서 강변북로랑 같이 가는 일방통행로로 가다 영동대교 있는데 까지 가서 다시 성수대교행 강변북로를 탔다.

네비게이션이 아닌 감이 통한 것! 네비게이션이 가라는 대로 갔음 아마 다른 다리 나올 때 까지 동진하다가, 거기서 돌아 나왔을거다... 길에 대한 감각이 새삼 빛을 본 것! 하하하!

그리곤 강변북로를 타고 가는 길, 서강대교로 나가라 할 줄 알았는데 마포대교로 나가라고 하드라~ 그래서 마포대교로 빠지는데... 마포대교가 아닌 공덕오거리로 빠져버렸다. 엉엉엉 ㅠ.ㅠ 하루에 2번이나 길을 잘못 들어서다니... 짜증이 확 올라왔으나, 내 탓인걸 어쩌겠어(강변북로로 국회 가는 건 처음이었다)... 마포-공덕역 쪽 길은 자주 다니는 길이니 알아서 갈 수 있으려니 하고 도로에 접어들었는데, 왠걸? 유턴도 안되고 좌회전도 안되는 아햏햏한 상황.

결국 공덕로터리까지 유턴도 불가, 좌회전도 불가였다. 덕분에 공덕로터리 지나서 효성 맞은편 보노보노 건물로 우회전 해서 들어가서 피턴해서 다시 마포대교를 탄...

이 때도 네비게이션은 그냥 쭈~~욱 직진하라고 알려줬다. 꽤나 먼 거리를 직진하라고 알려준 꼬진 김기사!!! 내가 아는 길이었으니 망정이지, 아니었음... 그 길로 시청까지 갔을지도 모른다... 하하하!

수시로 다녔던 마포-공덕길.
전 남자친구 중 2명이 공덕에 살았었고, 여의도에서 술마시러도 자주 넘어가기 때문에(여의도 보다 싸고, 맛집도 많다) 익숙한 곳이고 익숙한 지리라 바로 되돌아 갈 수 있었다. 공덕로터리도 길 한번 잘못 들어서면 서울역까지 직진하는 상황이 생기는 도로기 때문에... 푸하하하하!

평소 길눈이 밝은 편이고 대충 어느 길로 가면 어디로 갈지 감이 좋은 편인데, 그 덕분에 길 잘못 들어섰는데도 바로 빠져나올 수 있었음. 문젠... 두번 다 네비가 엉뚱하게 훨씬 더 먼 길을 알려 줬다는 것!

오늘의 경험으로 얻은 교훈. "네비 믿지 말고, 내 감 대로 가자!!"
집에 갈 땐 차 안 막혔으면 좋겠다앙~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