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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Book&Movie

버자이너 모놀로그(이브엔슬러) & 이경미,전수경,최정원의 버자이너 모놀로그

by 하트입술 2009. 2. 12.

꼭 보고 싶었던 공연!

대학교 1학년 때 읽었던 "버자이너 모놀로그", 당시 공연 중이었는데~
그 때는 연극에 그닥 관심이 없어서... 그냥 넘겼었다.





말하지 않으면 우리는 그것을 보지 못하고, 인정하지 못하고 기억하지도 못합니다. 우리가 말하지 않으면 그것은 비밀이 됩니다. 비밀은 부끄러운 것이 되고 두려음과 잘못된 신화가 되기 쉽습니다. 나는 언젠가 그것이 부끄럽지도 않고 또 죄의식을 느끼지 않아도 되는 때가 오기를 바라기 때문에 입 밖에 내어 말하기로 했습니다.


나이가 먹고 다시 관심이 가게 된 "버자이너 모놀로그"

19살 때 읽었던 책을, 28살이 되어 다시 한번 읽고,
대학동기인 지혜와 함께 연극을 보러 대학로로...

역시나, 기대를 져버리지 않은!!


이경미, 전수경, 최정원.. 그녀들의 열정적인 공연!
특히 최정원이 마지막에 신음소리 낼 땐.. 정말~ 최고였음!

각자의 개인사와 버자이너 모놀로그에 나오는 문구들...
영어로는 "버자이너 모놀로그", 번역을 하면 "보지의 독백"
우리 몸의 한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입 밖으로 소리내어 말하지 않는 단어.


내가 '보지'라고 소리내 말하기 시작했을 때 나는 내가 얼마나 분열되어 있는지 내 몸과 마음이 서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깨달았기 때문에 나는 그것을 소리내 말합니다. 나에게 보지는 멀리 떨어져 있는 무엇입니다. 나는 그 안에 살지도 않고 심지어 내 몸 안의 그것을 만나지도 않고 지나갑니다. 나는 엄마노릇 친구노릇 하느라, 일하고 글쓰느라 너무 바빠서  생각도 못하고 지나갑니다. 나는 내 보지를 나의 주된 자원이라 생각하지도 못하고, 나를 나이게 하고 웃음과 창조의 원천이라고 생각하지도 못했습니다. 그것은 두려움에 가득 차 거기 있었습니다.

'보지'에 대해서 입 밖에 내어 말한다는 것은 두려운 일입니다. 맨 처음 당신이 그 말을 할 때 당신은 마치 보이지 않는 벽을 단번에 뚫고 지나가는 듯한 느낌을 가질 것입니다. "보지". 당신은 마치 누군가 당신을 후려칠 것 같은 죄책감과 함께 잘못을 저지른 것 같은 느낌을 가집니다.

그러나 당신이 그 말을 수백 번 혹은 수천 번 말한 다음에는 오히려 그것은 당신의 말이고 당신의 몸의 한 부분일 뿐만 아니라 그것도 당신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의미한다는 것을 깨달을 것입니다. 당신은 갑자기 깨달을 것입니다. 당신이 그전에 느꼈던 당황이나 수치심 같은 것은 당신의 욕망을 잠재우고 당신의 약망을 지우기 위한 억압이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왜 금기시 된 것인지? 언제부터인지? 그것은 서양이나 동양이나 마찬가지인지?
풀리지 않는 의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