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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Book

9시의 거짓말(최경영)

by 하트입술 2010. 11. 8.


트위터에서 트친 중 누군가가 <9시의 거짓말>을 추천했었다. 그래서 바로 국회도서관에서 빌려서 본 책.

이 책 또한 본지 꽤 되었는데... 9월 말에 읽었던 것 같은데, 서평 안 써서 반납 안하고 가지고 있었다.
그 사이 2주나 연체가 되어 버림;;; 오늘은 기필코 간단하게라도 서평 쓰고 퇴근길에 책 반납해야지~

우선... 이 책의 저자는 KBS 기자이다. 9시 뉴스를 만드는 KBS 기자가 쓴 책 제목이 <9시의 거짓말> 무언가 아이러니한 듯 하면서도 오죽하면 이런 제목을? 이란 생각마져 들게하는 제목.

이 책은 한국 언론의 몰상식을 워렌 버핏의 상식과 비교하며 분석하고 있다. 목차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프롤로그
“한국언론, 너는 진실을 보도하고 있는가?” _ 7

1장 한국언론의 몰상식 1
“우리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보도만 한다” | 언어의 물타기, 언론의 상징 조작|한국 언론이 말하는 ‘국익’은 부자와 권력자
의 이익|한쪽만 편드는 전문가들이 객관적이라고?

2장 워렌 버핏의 상식 1
“나는 내가 투자한 기업의 다음 분기 실적도 알 수 없다” |85퍼센트와 15퍼센트의 미학|상속세 인하에 반대하는 50조원의 재산가

3장 한국 언론의 몰상식 2
기자는 언론사가 고용한 월급쟁이다 |‘기계적 중립’은 거짓과 위선에 대한 ‘물타기’ |월급쟁이 기자들의 ‘받아쓰기 저
널리즘’

4장 워렌 버핏의 상식 2
세상에 순응하고 추세만 따라서는 바로 볼 수 없다|좌고우면하지 않고 한 우물만 파다 |검소와 절제를 실천하는 금융계의 아웃사이더

5장 한국 언론의 몰상식 3
추정과 편견을 사실로 만든다|‘급등, 급락, 폭등, 폭락’은 사실이 아닌 감정의 표현|피상적인 추정과 편견이 사실로 둔갑하다

6장 워렌 버핏의 상식 3
숫자는 가정과 분석, 추정의 뭉텅이다|자신의 ‘무지’와 한계를 인정하는 현인|그래도 시장은 대체로 옳다

7장 한국 언론의 몰상식 4
진실 보도보다 당장 돈 되는 보도가 우선이다|뉴스는 비즈니스다? |모두를 바보로 만드는 뉴스

8장 워렌 버핏의 상식 4
거품의 이면을 보고 싸구려 일용품을 멀리하다|버블의 이면을 보다 |어떤 기업에 투자할 것이다|“제가 완전히 틀렸네요“

9장 한국 언론의 몰상식 5
권력과 기업을 대변하는 언론|왜곡된 통념을 전파해 기득권 세력을 비호하는 한국 언론|한국 언론은 왜 백인 남성 교수에세 약할까? |그저 출입만 하는 출입기자들

10장 워렌 버핏의 상식 5
“언론인이 똑똑할수록 사회가 더 윤택해진다”|훌륭한 투자는 평생 두세 번이면 족하다 |대중을 ‘호구’로 보지 않는 언론이 필요하다
11장 뉴스1
9시의 독재자|대한 늬우스, 땡전뉴스 그리고 미디어 효과|대중의 불안과 공포를 이용하는 미디어 |런던이 물에 잠긴다고?

12장 뉴스2
주식시장의 호객꾼|뉴스와 주가는 어떤 관계일까?|대중은 뉴스로 들쥐가 된다

13장
언론의 자유는 대중의 자유다|누가 뉴스를 이용하는가|사려 깊지 못한 언론을 어떻게 할 것이가|워렌 버핏 vs. 한국언론|소비자가 되찾아야 할 언론 자유

에필로그
분노와 긍정으로 다시 시작하며, KBS 새 노조 벗들에게

일 때문에 다른이들보다 기자와 언론을 접할 일이 많아, 그 간 여러가지를 보고 겪어 온 내게... 이 책은 참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평소에 아무렇지도 않게 쓰던 단어들에 사회 기득권의 이익이 감추어 있다는 것.

사실, 그 전에 그런 생각은 해보지 않았기에... 책을 읽으며 적극적으로 공감하면서도, 그간 나의 무지가 부끄러워 진?

"한국 언론이 즐겨 쓰는 '국익', '화합', '안정'과 같은 애매모호한 추상적인 단어에는 그들이 보호해주고 싶은 사회 기득권의 이익이 감주처져 있습니다. 그들이 보호해주고 싶은 사회 기득권의 이익이 감추어져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는 다원화된 이익사회입니다. 대기업, 중소기업, 자영업, 직장인의 이익이 모두 다르고, 또 그 안에서도 개별적 이익이 갈라집니다. 정부의 정책에 따라  어떤 집단은 혜택을 받고 어떤 계층은 거꾸로 불이익을 받습니다. 정부가 대기업의 법인세를 감해주고, 부자들의 종합부동산세를 깍아주면 나머지 사회 구성원들이 어떤 형태로든 그만큼의 세금을 더 내야 합니다. 오늘 이 시간에도 변호사와 의사, 자영업자 들이 관행적으로 탈세하는 부분을 직장인들이 대신 부담하고 있습니다. 고소득자들에게 못 걷은 세금은 당연히 소비세와 부가세 등 간접세를 통해 일반 서민에게 전가될 수 밖에 없습니다. 같은 이치로 복지 예산이 삭감되면 저소득 계층의 아이들과 노인들이 가장 먼저 큰 피해를 입지만 전용된 예산으로 관급 건설 공사를 많이 벌인다면 건설사에게는 혜택입니다." 
                                                                                                                                                       - 28-9page
 
그리고 특히 공감했던 부분... 시민들은 무언가 핵심 쟁점들의 구체 내역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예를 들어 4대강 사업, 미디어법 이런 것들~

생각해 보니 나 또한 정치판에서 그 쟁점들 때문에 점거도 하고 몸싸움까지 하면서도 그 내용들을 구체적으로 낯낯이 알고 있지는 않다는 사실. 그저 4대강과 미디어법은 반대해야 하는 것일 뿐! 기사에서 문제가 무엇이며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않으니... 왜냐? 기자들은 내용이 어려우면 이해를 못하고, 쉬운 내용만 반복해서 내보내기 때문. 그건 국감 때도 절실히 느끼는 부분. 아무리 좋은 아이템이라도 내용이 조금이라도 어려워지면 그 보도자료를 받는 신문사가 별로 없으니 말이다.

"아그놀로지는 사회-문화적으로 공고화된 무지에 대한 탐구라는 뜻입니다. 좀 어렵습니다. 저도 어렵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이명박 정부가 4대강 사업을 추진한다고 하고 야당과 시민단체는 반대한다고 하는데, 시민들은 그 핵심 쟁점이 무엇인지 명확히 잘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핵심 쟁점에 관해 명확히 판단할 많나 정보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되는 이유는 언론에서 대중에게 주로 논쟁의 가십거리만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대중은 어디서 많이 들은 것 같지만 사실은 들은 게 없고, 아는 것 같지만 아는 게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134page

또한 출입처에서 시키는 대로 하는 기자들... 특히 청와대!!

"천안함 사건에 대한 정부의 불투명한 해명과 이를 별다른 비판 없이 수용하는 한국의 주요 방송, 신문사의 태도 역시 같은 맥락에서 해석이 가능합니다. 정보를 쥔 권력 집단이 불투명한데도 언론이 그 불투명한 권력 집단에게 제대로 질문하지 않는다면 그 사회의 자유와 민주는 고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부분의 대한민국 시민들이 모두 궁금해하는 중요한 정치, 경제, 사회적 사안을 권력 집단의 입맛에 맞게 질문하거나 아예 질문을 하지 않는다? 이게 언론인가요?"                                   - 182page

그리고 그가 궁극적으로 하고 싶었던 한마디.

"뉴스는 온전한 진실이 아니라, 사실과 가공된 이미지의 비빔밥입니다."                                                        - 196page

결국 저자는 이 한줄을 전하고 싶었던 것 같다. 뉴스는 온전한 진실이 아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 특히 어르신들은 뉴스가 온전한 진실로 믿고 있다. 언젠가 부모님과 정치 때문에 논쟁을 한 적이 있었다. 나는 진보 부모님은 보수. 논쟁 끝에 아빠가 던진 한마디. "이 사설 좀 봐봐!!" 그러면서 동아일보 사설을 보여주셨다. 그리고 난 그건 읽지도 않았다.

우리 부모님 조차. 동아일보가 진실이라고 믿고 살고 있는 상황이니... 그리고 난 부모님 조차 그게 진실이 아니라고 설득하지 못하고 있으니.. 갑갑할 뿐.

문젠 부모님과 같이 생각하시는 분들이 우리나라 대다수의 어른들이란거... 안타까울 뿐!

한번쯤 읽어보면 참 좋을만한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