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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최저생계비 체험

[최저생계비 29일차] 아파트 관리비&도시가스비&인터넷통신비 지출

by 하트입술 2010. 7. 30.
최저생계비 29일차. 오늘도 식사는 두끼만 했습니다. 아침과 점심. 이번주 들어 계속 1일 3식 원칙을 지키지 못하고 있네요. 아침을 못 먹거나, 저녁을 안 먹거나... 일부러 그러는 것은 아닌데, 어쩌다 보니 하루에 식사를 두끼만 하고 있습니다.

<7월 29일 가계부>

오늘도 집에서 아침을 먹지 못하고 가서 사무실에 있는 빵과 커피로 아침 해결. 저희 사무실은 아침식사를 하지 않고 출근을 해도 사무실에서 아침 대용으로 먹을 것들이 충분하여, 최저생계비 체험 전에도 아침식사는 종종 사무실에서 해결하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와 지금의 차이가 있다면, 그때는 그냥 사무실에 있는 것을 먹기만 하면 되었는데, 이젠 먹고 나서 그걸 시가로 계산하여 최저생계비로 책정을 해야 한다는 거죠. 아침식사비용으로 2000원 지출.

                                                       <아침: 빵과 커피>

점심은 다른의원실에 근무하는 친구와 국회 후생관에서 분식을 먹었습니다. 참치김밥, 물만두, 떡라면! 2명이 먹기엔 양이 많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진과 같이 국회 후생관 분식은 양이 좀 부실한 편이기 때문에, 2명이 3개의 메뉴를 먹고도 조금 모자랐습니다. 같이 먹은 친구가 남자여서 그랬을 수도 있구요. 국회 후생관 분식은 예전부터 이런저런 논란이 많았습니다. 지금 업체로 변경되기 전에는 맛은 좋았지만, 불친절이 문제가 되었었고... 그래서 바뀐 지금의 업체는 가격 대비 질에 대하여 문제제기가 많은 상태입니다. 참치김밥이 2,000원인데 외부 분식집에서 파는 1,000원 짜리 김밥보다도 크기가 작으니... 이러한 분식을 직원 복지를 위해 만든 후생관에서 판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 한거죠. 일반적으로 후생관 같은 곳은 더 저렴한 비용에 더 질 좋은 상품을 파는 곳이니까 말입니다. 국회서 직영하던 빵집이 직원들의 엄청난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라지고 대기업 체인점인 뚜레쥬르가 들어왔으니, 현재의 분식집 대신 김가네 같은 체인점이 들어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분식집은 국회에 근무하는 많은 직원들이 문제제기를 하고 있으니깐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까워서 자주 가긴 합니다.

                                                      <점심: 후생관 분식>

퇴근 후 정말 오래간만에 피부과를 갔습니다. 지난 2월 피부과에 여드름관리 10회를 결재하고 2~3월에 조금 다니다가 바쁘다는 핑계로 계속 안가고 있다가 최근 갑자기 여드름이 많이 나서 도저히 이 상태 그대로 두면 안 될 것 같아 간 것입니다. 가기 전에 조금 망설였습니다. "이걸 비용으로 산정해야 하나?" 결국 이 고민이죠. 구정 전날 처음 피부과를 가서 3개월 할부로 결재를 하였으니, 지금은 할부도 모두 다 끝난 상황. 고민 끝에 산정을 안하기로 했습니다. 지금 비용을 지출해서 따로 간 것이 아니라, 이미 끊어뒀던 부분을 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건 개인의 판단에 따라 산정 여부가 달라질 것 같습니다.

여드름 관리 후 간 곳은 잠실역 교보문고.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향하다가 보고 싶은 책도 있고 해서 교보문고를 들렀습니다. 현재 동생이 일본에서 어학연수 중인데, 동생이 있을 때 일본을 한번 가볼까 해서 8월에 일본여행을 계획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한 일은 항공권 예매 뿐! 국회 도서관에서 책 몇권을 빌려 읽고 있으나, 여행자 치고 너무 준비를 안 해서 사서 들고갈 만한 여행책자가 있는지 보러 갔습니다. 또한 동생이 일본어능력시험 책을 사다 달라고 하여, 그것도 함께 볼 겸 해서요. 가서 여행서적 코너도 구경하고, 일본어능력시험 책도 보고... 평소에 좋아하는 소설이나 사회과학 서적들까지 한바퀴 휙~ 둘러보았습니다. 제목과 목차 정도 보는데도 시간이 금방 가버리더군요. 지금 당장 필요한 책들은 아니라 구경하면서 제목만 메모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교보문고를 가면 제가 항상 들르는 곳!! 핫트렉스!!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공간입니다. 평소 문구류를 사랑하는지라, 교보문고를 가면 꼭 핫트렉스를 가서 아기자기한 문구류를 사가지고 오곤 합니다. 펜, 수첩, 다이어리 등... 특히 새해가 되면 꼭 들러서 한해동안 사용할 수첩, 다이어리, 금전출납부, 필통, 펜 등을 사곤 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단지 구경! 정말 다양한 문구류가 제 눈을 어지럽혔지만, 하나도 안사고 단지 아이쇼핑만 했습니다. 사실 아기자기한 문구류들은 집에도 사무실에도 참 많은데, 보면 예뻐서 계속 사들이는 거죠. 더 이상의 물건이 필요없음에도 말입니다.

집에 도착해서 오늘은 한달 동안 저희 집에서 사용한 아파트 관리비, 인터넷 통신비, 도시가스비 등을 산정하였습니다. 원래 저희 가족은 4식구인데, 동생이 현재 일본에 있으니 현재는 3식구. 아파트 관리비와 도시가스비는 1/3으로 나누고, 인터넷 통신비는 온전히 그대로 산정하였습니다. 집에서 인터넷은 주로 저만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산정을 하고 보니 오늘 또한 지출이 어마어마 합니다. 총 지출 93,360원. 총 잔액 -310,900원입니다. 이제 통신비랑 버스비만 산정하면 모두 산정하는 건데... -40만원까진 안 갈 것 같습니다. 이제 얼마 안남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