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업/최저생계비 체험

[최저생계비 21일차] 마이너스 돌입...

by 하트입술 2010. 7. 22.
결.국(?) 최저생계비 잔액이 0원이 되면서 마이너스에 돌입하였습니다. 목표달성 후 바로 마이너스라니(목표는 20일까지 버티기)... 어제 잔액은 12,820원. 그러나 현재는....

<7월 21일 가계부>


오늘도 아침은 삶은계란 2개로 때웠습니다. 이제 사다 놓은 계란도 끝이 보여갑니다. 한두번 먹으면 끝일 것 같습니다. 사다놓은 계란을 다 먹고 나면 다시 계란 한판을 살까 말까 고민 중입니다. 이제 10일도 안남았는데 한판까지 살 필요는 없을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점심은 사무실에서 단체로 함바집에서 회식을 하였습니다. 의원님께서 일본에 시찰을 다녀오셔서, 11시부터 일본 시찰 관련된 회의를 하다가(선물도 사오셨으니 회의쯤은 너끈히 버텨주는 센스) 그대로 모두 함께 함바집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역시나 국회 안에 있는 함바집은 너무나 맛이 없습니다. 보통 함바집은 맛있는게 정상인데, 이건 국회 본청 식당이나 도서관 식당 보다도 맛이 없으니 원...

삼수회. 국회 복지위에서 함께 일을 했던 친한 언니동생들과 하고 있는 모임 이름입니다. 총무 맘대로(?) 이름을 작명한 삼수회는 매주 셋째주 수요일에 모여서 친목을 도모하곤 합니다. 그리고 21일씩 계좌이체로 회비를 2만원씩 모으고, 회원의 생일이 되면 돈을 모아서 생일선물도 사줍니다. 회비는 계좌로 모아 놨다가, 모임이 있을 때 마다 사용합니다. 그런데 오늘이 바로 그 삼수회 모임 날이었습니다. 게다가 7월 26일이 삼수회 멤버인 우리방 은아님의 생일! 그래서 모임 겸 생일파티를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삼수회 모임 겸 생일파티>

퇴근 후 국회에서 택시를 타고 연희동에 있는 친한언니 집으로 넘어간다는 삼수회 멤버들! 저 또한 택시가 타고 싶었으나 1/N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전 따로 혼자 버스를 타고 모임 장소로 향했습니다. 택시를 탄 일행보다 20분 가량 늦게 도착하였지만, 먼저 도착한 일행들이 제가 버스를 타고 가는 사이 음식도 다 시켜놓아서, 전 도착하자마자 음식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치킨, 보쌈&족발, 케익까지! 아, 맥주도 함께 말이죠! ^^

정신없이 웃고 떠들다 보니 11시를 넘겨버렸습니다.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강동구 명일동 집까지... 참 먼 거리인데 이것을 어떻게 갈지 고민이 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지하철역을 가려면 걸어서 10분 정도 나가서 무조건 버스를 타고 3~4정거장을 가야 지하철역이 있는 동네, 그나마 젤 가까운 지하철 역은 홍대입구역. 고민 끝에 집이 공덕역 근처라 택시를 타고 가는 동생의 택시를 함께 타고 공덕역에서 내려 5호선을 탔습니다. 퇴근 후에는 택시비 아끼려고 혼자 따로 버스타고 갔는데... 밤이 되어 지하철이 끊길까바 택시타고 5호선으로... 택시비는 5,000원이 나왔으나 1/2 하여 2,500원을 산정하였습니다. "우리집 가는길에 덤으로 탄건데, 언니 이거 책정하지 마!" 라고 말하는 동생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택시를 타긴 탔으니 계산을 하는게 맞는거죠. 그렇게 택시타고 지하철을 타고 집에 왔는데도 집에 도착하니 12시 45분. 만약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탔다면, 중간에 지하철이 끊겨서 결국 혼자 택시를 탔어야 되었을 것 같습니다. 미리 택시 탄걸 다행이라고 스스로 위안하는 중입니다. 최저생계비 체험을 하니 평소보다 집이 먼게 더더욱 불편하네요. 평소엔 늦음 거리 상관없이 택시를 탔는데, 이젠 그럴 수 없으니... 여의도나 홍대 쪽에서 택시를 타고 집에 가면 25000원에서 28000원정도가 나오거든요. 참 먼 거리입니다.

결국 제가 오늘 쓴 돈은 삼수회 회비 20,000원, 생일선물비 15,000원 그리고 연희동에서 공덕역까지 택시비 2,500원. 총 37,500원을 지출하였습니다. 오늘 낮까지 12,820원이었던 잔액이 졸지에 마이너스가 되어 버린 셈이죠. 불안불안했는데... 결국 마이너스를 찍어버렸네요. 이제 월급날을 전후로 엄청난 후원금과 곗돈들이 나갈 예정입니다. 마이너스를 찍음과 동시에 마이너스 얼마가 될지 경주를 시작한 듯한 그런 느낌?

오늘은 지지난주 일요일에 하루종일 함께 하며 촬영한 MBC라이프의 <인사이드 라이프>가 23시부터 방영되는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집으로 귀가하는 중이어서 그 내용을 보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방영이 되었는지 매우 궁금하네요. 내일 출근해서 홈페이지에서 찾아봐야 겠습니다. 제발 잘 나왔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