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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Book412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슈테판 볼만) 13세기에서 21세기까지 그림을 통해 읽는 독서의 역사 책 읽는 여자의 그림을 나열하고 설명한 책. 진리가 담긴 그릇 은총을 받은 독서가들 내밀한 순간 책에 매혹된 여자들 즐거움이 머무는 곳 책 속에서 꿈을 꾸는 여자들 열락의 시간 책을 읽는 감수성이 예민한 여자들 자신을 찾아서 열광적으로 책을 읽는 여자들 짧은 도피 책을 읽는 고독한 여자들 독서는 유쾌한 고립 행위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예의 바르게 자신을 접근하기 힘든 존재로 만든다. 외부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닌 이 같은 상태를 보여주는 것이 아마도 화가들이 오래 전부터 책 읽는 사람을 그리는 것에 매력적이라고 느꼈던 점일 것이다. - 47 page 간혹 "취미가 뭐냐?"고 물으면 "침대에 기대서 맥주 한잔 하면서 책 보기" , "카페에서 커피 마.. 2015. 10. 16.
프리다 칼로, 타자의 자화상(우성주) 47세의 짧은 삶을 마감한 프리다 칼로, 1907~1954년 동안 총 143점의 작품들을 남겼고, 그 가운데 55점이 '자화상'이다. 자화상을 그리지 않은 화가는 미술사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그들 모두의 자화상이 프리다의 자화상처럼 주목을 받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중략) 화가 자신인 '나'와 자신 속에 존재하는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드러낸 프리다의 시선은 때론 그녀가 겪었던 개인적 격동기와 멕시코가 안고 있던 시대적 변화와 함께 뒤엉켜 작품 속에 녹아 있다. 프리다의 정체성은 멕시코의 메스티소와 닮아있고, 그녀의 '자회상'은 멕시코의 '자회상'을 보여주는 상징성을 지닌다. - 8~10 page 프라다에게 몸은 옷이며, 곧 외관이자 상징이다. 무표정한 얼굴이지만, 그녀의 몸은 끊임없는 표현으.. 2015. 10. 14.
남자는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리베카 솔닛) 스트로스깐은 "생전 처음 만난 여성과 맺은 채 7분도 안 되는 성관계까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고 주장한다. 그의 말을 믿자면, 디알로가 샤워실에서 막 나온 배불뚝이 육십대 남자의 알몸을 보자마자 자진해서 무릎을 꿇었다는 설명을 믿어야만 한다". 이후 다른 여성들도 스트로스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하고 나섰다. 그중 한명인 젊은 프랑스 저널리스트는 그가 자신을 강간하려 했다고 말했다. 스트로스깐은 프랑스 법에 저촉되는 매춘을 알선한 어느 섹스파티 일당과도 연루되었다. 내가 이 글을 쓴느 현재, 그는 '가중 매춘 알선 행위'로 고발될 참이다. 한 성노동자가 제기한 강간 고소는 취하되었지만 말이다. 결국 중요한 점은, 어느 가난한 이민자 여성이 세상에서 가장 유력한 남성 중 한명의 경력을 뒤엎었다는 사실이다.. 2015. 10. 13.
시작은 여행(이지상 외 14명) 상상마당 아카데미에서 '여행 작가, 여행 칼럼니스트'란 주제의 강의 수강생 14명이 쓴 홍콩과 마카오. "일정을 하루 줄이더라도 고급 호텔을 예약하지 그랬어?" 숙소가 마음에 안 들면 끊임없이 징징거리는 아내의 못 말리는 습성에 시달릴까 봐 그는 미리부터 겁을 냈다. 남편과 나의 숙소 취향은 많이 다르다. 남편은 일단 침대를 싫어한다. 그는 뜨뜻한 온돌방에서 온몸을 지져가며 멋대로 뒹구는 걸 좋아한다. 나는 그런 방에서 잘 수밖에 없는 날이면 나 자신이 꼭 프라이팬에 노릇노릇 구워지는 한 마리 조기가 되는 것 같은 망상에 밤새 시달렸다. 그에게 숙소는 '자는 곳'이었고 물건을 '두는 곳'이었고 여행을 위해 '떠나야 할 곳'이었다. 나는 달랐다. 나에게 숙소는 '지내는 곳'이었고 '머무는 곳'이었고 그 시.. 2015. 9. 2.
프리다 칼로 & 디에고 리베라(르 클레지오) 멕시코를 대표하는 여성화가, 무엇보다 사랑과 고통과 열정과 허무가 응축된 강렬한 자화상으로 기억되는 화가 프리다 칼로. 20세기 멕시코를 대표하는 천재화가, 멕시코의 신화, 역사, 민중의 생활을 그린 어마어마한 크기의 벽화들로 기억되는 화가 디에고 리베라. 멕시코의 화가 부부,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 리베라에 대한 글을 쓴 르 클레지오. 1928년, 교육부의 요청에 따라 작업대 위에서 러시아 혁명의 비극적 무게에서 영감을 얻은 암울한 그림 작업을 하던 중 디에고는 "열여덟 살 남짓한 처녀를 보았다. 생기넘치는 아름다운 몸매에 섬세한 얼굴이었다. 긴 머리, 숱 많은 검은 눈썹은 티티새의 날개처럼 코가 시작되는 부분에서 만나 비범한 갈색 눈을 둘러싸는 두개의 검은 아치를 그리고 있었다." - 22~3p 디에고.. 2015. 9. 2.
프리다 칼로: 나는 나의 현실을 그린다(크리스티나 버루스) 핸디북. 프리다의 일생과 작품을 하나하나 소개하며 설명하고 있다. 작은 책이지만 내용은 매우 방대한 책. 프리다에 대한 책을 몇년 전에 읽고 오래간만에 읽었는데, 작품이 하나하나 소개되어 있어서 이해하기가 좋았다. 프리다전을 보기 전에 프리다와 관련된 책을 3권 빌렸는다. 프리다의 생애를 써 놓은 이 책과 프리다와 디에고에 대해 쓴 책, 그리고 프리다의 자화상을 설명하는 책. 비슷하면서도 다른 내용을 담아놓은 책. 이 책을 읽은 후 다른 책들을 읽어서 다행이다. "이보다 더 철저하게 여성적인 작품은 없다. 가장 유혹적인 존재가 되기 위해 그녀는 기꺼이 가장 순수한 존재와 위험스러운 존재 사이를 번갈아 오가기 떄문이다. 프리다의 예술세계는 폭탄을 둘러싼 리본이다." - 앙드레 브르통, 전의 카달로그, 19.. 2015. 9. 2.
바오밥(BAOBAB) 바오밥(BAOBAB) 매일 야근하며, 퇴근 후 마시는 맥쥬빨로 버티는 나날. 어제 야근하다 의기투합한 동료들과 크래프트 비어 마시러 영등포 바오밥으로 여의도에 크래프트 비어 마실 수 있는 곳은 서여의도에 세븐브로이와 최근에 생긴 토리펍, 동여의도에 빅세일이 있는데 세곳 모두 최근 일주일 사이 다녀온지라 새로운 맛집을 찾아 영등포까지! 타임스퀘어와 신세계 맞은편 금강제화 골목으로 100미터 정도 들어가면 있는 바오밥. 영등포에 있는 술집 같지 않은 술집. 맥쥬 종류도 많고, 안주도 다양! 게다가 매우 친절한 매니져님이 맥주에 대해 정말 자세히 설명해 주심. 난 워커멜론 위드 에일이랑 페일 에일을 마셨고 함께 간 이들은 IPA와 발랑체화도를 마심. 샘플러도 있는데, 페일에일과 IPA가 기본에 나머지 2가지는.. 2015. 9. 2.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이도우) "난 종점이란 말이 좋아요. 몇 년 전에 버스 종점 동네에서 산 적도 있었는데, 누가 물어보면 '157번 종범에 살아요' 그렇게 대답했죠." "종점? 막다른 곳까지 가보자, 이런 거?" "아니 , 그런 것보다는... 그냥 맘 편한 느낌. 막차 버스에서 졸아도 안ㅅ밈이 되고, 맘 놓고 있어도 정류장 놓칠 걱정 없이 무사히 집에 갈 수 있다는... 그런 느낌이요." - 97 "누군가랑 친해지고 싶은데 낯가림 때문에 잘 안 될 때, 난 그렇게 가끔 물어봐요. 김일성 죽었을 때 어디서 뭐 하고 있었느냐고... 나도 상대방 옛날을 모르고 그 사람도 내 옛날을 모르지만, 동시에 같은 날 무슨 일을 하고 있었는지 알게 되면 좀 가까운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러려면 대부분 다 기억할 수 있는 날을 대야 하잖아요." - 61 2015. 6. 16.
이상한 도서관(무라카미 하루키) 이상한 도서관 이야기 2015. 6. 16.
하워드의 선물(에릭 시노웨이, 메릴 미도우) 나에게 내놓을 것이 있는 한, 나는 그것을 마땅히 내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내가 새로운 경험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도전과 마주할 수 있는 한, 나는 유사한 길을 걸어간 사람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 255 page "당신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는가?" 결국 이 질문을 품고 있는 속뜻은 이렇다. "당신의 주소록이나 페이스북의 친구들 가운데 당신을 위해 깊은 구덩이에 뛰어들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이며, 몇 명이나 되는가?" -273 "삶의 물결을 일으켜라." 전환점이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생각해 보라'는 일종의 신호인 셈이야. - 28 "조지처럼 능력있고 늘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제일 못하는 게 있어." "그게 뭡니까?" "잠시 멈추는 것. 쉬지 않고 달리는 일에만 익.. 2015.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