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999

여수의 사랑(한강 소설집) 와 의 작가 한강 국회 도서관에서 '한강'으로 검색을 해서 빌린 책 그런데 이 책은 그녀의 장편소설에 비해 임팩트가 적었다. 그렇게 사년 가까이 부은 적금이 만료되어가고 있던 초여름의 토요일 오후, 나는 직장 근처의 떠들썩한 유흥가 골목을 혼자 서성이고 있었다. 객지 생활의 외로움 때무남ㄴ은 아니었다. 내가 서울에서 보낸 기간은 함께 중고등학교를 다녔던 몇몇 동기들의 대학시절이었고, 다른 몇몇 동기들은 진작 시집을 가 아이들을 거느리고 있다고들 했다. 그 긴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버렸나 하고 되집어 보니 내 마음은 우울했다. 업무가 지루한 만큼 퇴근까지의 하루는 길었으나, 그 비슷비슷한 하루들이 반복되어 흘러가는 큰 단위의 시간들은 짧기만 했다. 일주일도, 한 달도, 일 년도 어느날 뒤 돌아보면 후딱 지나.. 2018. 2. 12.
세여자1,2(조선희) 너무나 보고 싶은 책이었다. 그래서 국회 도서관에 예약까지 해서 빌렸다. 주말 사이 단숨에 읽어내려간 책 조선희의 와 이후 가슴을 저미게 한 책 세여자. 주세죽, 허정숙, 고명자.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과 한국공산주의운동사의 중심에 있었던 그녀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 운동가들에 비해 덜 알려졌던 그녀들. 그녀들의 삶을 고증을 통해 소설로 만들어 낸 '조선희 작가' 정말이지 생생한 묘사들이 그 시대를 사라본 사람 인듯. 각자의 자리에서 삶을 개척하며 살아간 세여자의 이야기를 보며, 현재의 내 삶이 반성이 되었다. 나는 너무나 현실에 안주하고 있는 것 아닌가? 1920~50년대에 이렇게 치열하게 산 사람들이 있는데 훨씬 더 발전된 사회에서 지금 난 무엇을 하고 있는가? 반성을 하게 만든 근대학문을 배우겠다는.. 2018. 2. 12.
무코다 이발소(오쿠다 히데오) 일본에서 실제 있을법한 일을 그린 '무코타 이발소'는 훗카이도 중앙부에 있는 도자마와 면에서 전쟁이 끝난 지 오래지 않은 1950년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이발소다. 주인인 야스히코는 쉰세 살의 평범한 이발사, 스물여덟 살에 아버지로부터 이발소를 물려받은 후 사반세기에 걸쳐 부부 둘이 이발소를 꾸려오고 있다. -11page 이 책은 무코타 이발소와 소설의 주인공인 야스히코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된다. 야스히코와 그의 가족, 쇠락한 마을인 도지마와 면에 사는 동네 사람들. 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 젊은이는 떠나고 중년과 노인만 남은 마을. 거기서 희망을 찾으려 버둥거리는 몇 안되는 청년들. 영화 촬영의 대상지가 되어 한 껏 들떴으나, 살인 등이 담긴 영화 내용으로 동네 이미지가 더 않좋아졌다고 투덜거리다가, .. 2018. 2. 12.
귀를 기울이면(조남주) 나약했던 소년의 재능. 방송을 위해 쓰리컵 대회를 급조한 이들. 그리고 쓰리컵 대회에서 독보적인 모습을 드러낸 소년과 대회를 만든이들의 두려움. 하나의 행사를 바라보는 각기 다른 시선과 각기 다른 이해관계. 한 명 한 명이 다 이해가 가서 더 짠했던 소시민 이야기. 유독 다가왔던 한 구절. 박상운도 그동안 많이 들었다. 나약하고 의식 없는 후배들을 각성 시키기 위한 레퍼토리인 줄 알았더니 자기들끼리 이런 얘기를 하고 있었다. 그들을 지탱해주는 힘은 돈도 지위도 나이도 아닌 젊고 치열했던 시절의 기억이다. - 41page 내가 일하는 공간에 유독 많은 이들. 젊고 치열했던 시절의 기억을 안고 사는 사람들. 그래서 일까? 책 전체의 내용을 관통하는 내용과는 사뭇 다른 이 구절이 확 와 닿았다. 2017.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