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1 서른의 반격(손원평) 대기업 계열의 평생교육센터에 다니는 나(지혜). 그리고 동갑의 남자 규옥 다빈이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나 그떄랑 완전히 다른 사람이야. 물론 아이 있고 가정 꾸려서 행복하지, 뿌듯하고. 근데 어떻게 달라졌냐 하면 일단 사람이 엄청 보수화됐어. 아이 안전이 최우선이고, 내 가족 살길이 최선이고. 별거 아닌 걸로 구청에 민원 넣고 경찰서에 신고전화 걸고 그런다니까. 뭐, 애 재워야 되는데 밖에서 고등학생들이 고성방가로 노래 부른다는 이유 같은걸로. 그게 불과 몇 년 전에 정확히 내가 하던 짓인데 말이야...... 너 사람이 언제 어떻게 보수화되는지 알아? 명백한 자기 재산이 생길 때야. 절대 빼앗기거나 침해될 수 없는 것, 집이나 돈이나 그럴듯한 밥그릇이 생길 때. 근데 나한텐 그게 애야. 그런 게 .. 2018. 4. 26. 이전 1 다음